
2026년 5월 7일,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기업회생 중인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권을 1206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빅딜이 국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홈플러스 회생 절차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봅니다.
계약 핵심 내용 — 1206억, 어떤 조건인가
NS홈쇼핑과 홈플러스는 2026년 5월 7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얻어 영업양수도계약을 공식 체결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현 재무 상태는 총 자산 약 3170억 원, 순자산 약 1460억 원 수준입니다.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의 채무 일부를 떠안는 조건으로 홈플러스에 현금 1206억 원을 지급하게 됩니다.
| 매각 현금
1,206억 원
|
총 자산(익스프레스)
약 3,170억 원
|
순자산
약 1,460억 원
|
대금 유입 시점
약 2개월 후
|
다만 본계약 체결이 곧 현금 수령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매각 대금은 약 두 달 뒤에 실제로 유입될 예정이며, 그사이 홈플러스의 운영 자금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 운영 자금 지원을 별도로 요청한 상태입니다.
동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솔직히 작년 기업회생 소식을 듣고 '이 매장 오래 버티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림이 인수한다는 뉴스를 보고 조금 안도했어요. 적어도 당장 문 닫을 걱정은 줄었으니까요. 1206억이라는 금액이 크게 느껴지지만, 익스프레스 자산 규모에 비하면 낮은 가격에 사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채무 승계 부분까지 감안하면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요.
하림그룹, 왜 지금 슈퍼마켓인가
14년 만의 SSM 시장 재진입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로 14년 만에 기업형슈퍼마켓(SSM) 시장에 다시 발을 디디게 됩니다. NS홈쇼핑은 2001년 하림그룹이 설립한 식품 전문 홈쇼핑 기업으로, TV홈쇼핑과 T커머스, 온라인몰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오프라인 거점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림 식품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하림은 닭고기, 라면,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식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로 분포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직접 판매 채널로 활용하면 물류 효율과 브랜드 노출 측면에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NS홈쇼핑 협력 중소 식품업체들도 오프라인 판로를 새롭게 확보하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하림이 닭고기 회사 이미지에서 종합식품·유통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흐름이 눈에 띕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수직 계열화라는 말이 실제로 실현되는 과정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하림 HMR 제품을 더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매장 운영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 기존 협력업체들은 어떻게 되는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 앞으로의 일정
- 2025년 3월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 2025년 12월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 (DIP 금융 3000억 포함)
- 2026년 4월 21일NS홈쇼핑,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2026년 5월 7일영업양수도 본계약 체결 (서울회생법원 허가)
- 2026년 7월 3일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
남은 과제 — 유동성 공백과 회생계획 이행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당초 5월 4일에서 7월 3일로 연장했습니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실제로 들어오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리는 만큼, 그사이 운영 자금 부족 문제가 최대 위기 요인입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 성격의 DIP 대출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 자금 확보 여부가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거래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홈플러스 직원들과 협력업체입니다. 매각 대금 1206억이 연체된 임직원 급여와 협력사 물품 대금 지급에 쓰인다고 하지만, 그 금액이 두 달 후에나 들어온다는 게 현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상황일 거예요. 기업 회생 절차라는 게 절차상으로는 진행되고 있어도, 그 안에서 버티는 사람들의 고충은 뉴스에 잘 안 나오잖아요. 빠른 시일 내에 자금이 정상적으로 흐르길 바랍니다.
유통업계 지각변동 — 소비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에 걸쳐 도심형 슈퍼마켓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부입니다. 하림의 식품 전문성과 결합할 경우 기존 이마트에브리데이, GS수퍼마켓 등과 경쟁하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탄생하는 셈입니다. 향후 브랜드명 변경, 매장 리뉴얼, 상품 구성 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대목입니다.
이번 하림 NS홈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는 단순한 기업 매각을 넘어, 국내 오프라인 유통 지형을 다시 그리는 신호탄입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 이행과 메리츠 긴급 자금 지원 여부, 그리고 하림의 오프라인 운영 능력이 앞으로 이 거래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소비자, 직원, 협력사 모두가 이 변화의 당사자인 만큼 추가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동네 슈퍼 하나가 사라지는 게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이 많지 않더라도, 그 자리를 채우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건 결국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거든요. 하림이 이 매장들을 잘 살려서 오히려 더 나은 쇼핑 경험을 만들어준다면 정말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려면 단순히 자사 상품 밀어넣기 식이 아니라, 기존 익스프레스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올 운영 방향 발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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