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다무'에서 '올다약'으로, 외국인 쇼핑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필수 코스가 달라졌습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올다무)'가 외국인 관광객의 3대 쇼핑 성지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2026년 현재, 여기에 '약국'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올다약(올리브영·다이소·약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2026년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와 중화권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가 겹친 연휴 8일간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습니다. 그중 약국 결제액은 무려 156% 급증하며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188%, 2025년 156%에 이어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입니다.
2026년 연휴 기간 주요 소비 지표
· 전체 카드 결제액: 전년 대비 +18%
· 약국 결제액: 전년 대비 +156%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
· 건당 평균 결제액: 약 4만 7,000원 (소액 다건 구매 패턴)
· 피부과 결제액: 전년 대비 +29%
· 재이용자 비중: 신규 이용자를 처음으로 추월
왜 약국인가? SNS 입소문이 만든 K-약국 열풍
틱톡·샤오홍슈가 불붙인 '약국 투어' 트렌드
틱톡, 샤오홍슈 등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약국 쇼핑 브이로그', '약국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고함량 비타민, 여드름 흉터 치료제, 숙취해소제, 피부 재생 연고 같은 제품들이 'K-여행 필수 쇼핑템'으로 공유되면서 약국 방문이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화장품과 의약품이 엄격히 구분되지만, 한국 약국에서는 기능성 스킨케어와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을 한 공간에서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외국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효능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된 것입니다.
명동·홍대·강남·성수, 관광 상권 약국의 대형화
주요 결제 지역은 명동(1위), 강남(2위), 홍대(3위), 성수(4위) 순이었습니다. 이들 상권에는 외국인 수요를 겨냥한 대형 H&B형 약국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명동에만 외국인 대상 약국이 약 30여 곳이 성업 중이며, 외국어 상담 인력과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갖춘 드럭스토어형 약국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외국인이 약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1,4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바 있습니다.
서울을 넘어 부산·제주로, 외국인 관광 동선의 확장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분산입니다. 이번 연휴 기간 부산에서 결제된 카드의 38%, 제주에서 결제된 카드의 40%는 서울 결제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서울을 거치지 않고 부산이나 제주를 목적지로 직접 입국한 외국인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재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재이용자 비중이 신규 이용자를 넘어섰습니다.
블로거의 인사이트(Insight)
블로거의 생각
명동에서 직접 목격한 변화, 줄 선 곳이 약국이었습니다
블로거는 최근 명동을 지나다가 깜짝 놀란 경험을 했습니다. 화장품 가게 앞이 아닌, 약국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행사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일상적인 쇼핑 풍경이었습니다. 여드름 연고, 고함량 비타민,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한 바구니씩 담아 나오는 외국인 손님들을 보면서 새삼 K-뷰티의 영역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실감했습니다.
블로거가 흥미롭게 느낀 것은 이 변화의 배경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하거나 아예 구하기 어려운 성분의 제품들을 한국 약국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이점이 있었고, 거기에 SNS 콘텐츠가 불을 붙인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관광 특수가 아니라 한국 의약품과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진짜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K-뷰티의 다음 단계는 '효능 중심'입니다
블로거는 이 트렌드에서 중요한 신호를 읽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제는 브랜드 이름보다 성분과 효능을 먼저 따진다는 점입니다. 화장품에서 시작된 K-뷰티의 신뢰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확장된 것이고,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일수록 한국 제품을 선택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한국 뷰티·헬스 산업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화하는 신호라고 느꼈습니다.
한편 블로거는 약국 쏠림 현상의 이면도 눈여겨보았습니다. 외국인 소비가 명동, 강남, 홍대 등 특정 관광 상권의 대형 약국에 집중되면서, 일반 동네 약국과의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광 특수를 누리는 약국과 그렇지 못한 약국 사이의 양극화 문제는 앞으로 업계와 당국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방 분산 흐름, 서울 집중에서 벗어나는 기회
블로거는 부산과 제주의 외국인 직행 비중이 높아졌다는 통계가 특히 반가웠습니다. 서울, 그중에서도 명동과 강남에만 집중되었던 외국인 소비가 지방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지방 약국과 유통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흐름이 일시적인 연휴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구조 변화로 이어지려면, 지방 관광 인프라와 외국어 결제 서비스 확충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K-약국, 일시적 유행이 아닌 새로운 유통 모델로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외국인 약국 소비는 K-뷰티의 진화를 상징합니다. 화장품에서 시작된 신뢰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확장되고, 약국이 드럭스토어형 복합 유통 채널로 변모하는 흐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 약국은 단순히 약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K-헬스와 K-뷰티가 만나는 새로운 쇼핑 허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기회를 어떻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킬지가 업계와 정책 당국 모두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할까? 보험료 30% 절감 vs 비급여 보장 축소, 2026년 현실적인 전환 판단 기준 (1) | 2026.05.25 |
|---|---|
|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율 55%대 추락, 지방은 왜 절반이 빈집으로 남을까? (2) | 2026.05.23 |
| 자식들이 부모 집 방문을 꺼리는 심리적 이유 TOP 3와 가족 관계 회복법 (1) | 2026.05.16 |
| 신축 빌라 미분양 취득세 중과, 서민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1) | 2026.05.16 |
| 2026년 결혼 축의금 평균 얼마가 적당할까? NH농협은행 데이터로 본 금액별 비중과 지역별 차이 완벽 정리 (1) | 2026.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