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국내 주택 보유 현황, 얼마나 늘었나?
국토교통부가 2026년 5월 2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총 10만 8,231가구로, 국내 전체 주택 1,965만 가구의 0.55% 수준에 해당했습니다.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가 꾸준하고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10만 6,686명으로, 2024년 말 9만 8,58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8,105명(8.2%)이 증가했습니다.
국적별 외국인 주택 보유 현황 — 중국인이 절반 이상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만 1,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인 2만 3,000가구, 캐나다인 6,500가구, 대만인 3,400가구, 호주인 2,000가구, 일본인 1,600가구 순이었습니다.
중국인의 보유 비중이 전체의 56.8%에 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다만 단순 보유 수량이 아닌 장기체류자 대비 주택 소유 비율로 보면 미국(27.4%), 캐나다(24.3%), 호주(22.2%), 대만(17.8%), 중국(7.5%) 순으로 나타나, 실제 거주 목적 주택 구입 비율은 서구권 국가가 더 높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 — 외국인 주택의 72%가 수도권에
이들이 보유한 국내 주택 10만 8,231가구 중 72%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경기도가 4만 2,386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 4,541가구(22.7%), 인천 1만 1,279가구(10.4%) 순이었습니다.
국적별 주요 보유 지역을 보면, 미국인은 강남·평택·서초 순이었고, 캐나다인은 강남·서초·송파, 중국인은 부천·안산·시흥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블로거의 인사이트(Insight)
서울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블로거로서 이번 통계를 접하고 솔직히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6만 1,000가구, 비중으로는 56.8%에 달한다는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미 서울 곳곳의 부동산 시장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특히 경기 부천·안산·시흥 같은 지역에 외국인 소유 주택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해당 지역에서 실거주를 원하는 내국인들이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압박을 더 강하게 체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정책의 효과입니다. 작년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서울에서의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경우 외국인 거래량이 58%나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정책이 단기간 내에 거래량을 억제하는 데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블로거 입장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거래량이 줄었다고 해서 '보유량'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10만 8,000가구 이상의 주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거래 억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장기체류 외국인 대비 주택 소유 비율이 미국(27.4%), 캐나다(24.3%)로 높다는 사실은, 단순히 투기 목적이 아니라 실제 거주 목적의 구입도 상당수라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면서 외국인 거주 수요 자체가 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주거 비용의 부담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의 증가가 실수요자인 내국인,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좁히는 요인 중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부가 불법·이상 거래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약속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도 증가세
주택뿐 아니라 토지 보유도 꾸준히 늘었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 7,017만 6,000㎡로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으며,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수준이었습니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34조 1,4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습니다. 국적별 토지 보유 비중은 미국이 53.6%로 가장 컸고, 중국(7.9%), 유럽(6.9%), 일본(6.0%) 순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는 글로벌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투기성 거래와 실수요를 명확히 구분하고, 내국인의 주거 안정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정책 균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었습니다. 블로거는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의 외국인 부동산 통계와 관련 정책 변화를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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